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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속 낯선 여정, 심은경 주연 영화 <여행과 나날> 리뷰: 경로 이탈의 행복

by 누누맘 2025. 12. 10.

안녕하세요, 여행과 영화를 사랑하는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배우 심은경 주연,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여행과 나날>(Two Seasons, Two Strangers)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츠케 요시하루의 명작 만화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삶의 정체기에 놓인 한 작가의 내면 깊은 곳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발견하는 작고 은은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행과 나날' 영화 포스터


🌟 영화 정보: 미야케 쇼 감독의 섬세한 시선과 심은경의 특별한 존재감

<여행과 나날>은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그의 전작들('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에서 볼 수 있었던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사려 깊은 연출이 돋보입니다. 감독은 한국 배우인 심은경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정말 어느 날 번쩍 '그분'이 내려오셨다"며, "한국의 배우로 일본에서도 활동하는 심은경은 마치 내 이야기를 쓴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가진 '여행자의 시점'을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심은경 배우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신작 개봉 후 정체기에 빠진 각본가 '이'를 연기합니다. 그녀의 뛰어난 일본 활동 성과와 더불어, 이 영화는 제38회 닛칸스포츠영화대상, 제36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그녀의 연기력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는 후반 편집 단계에서 추가된 한국어 내레이션입니다. 심은경 배우가 틈틈이 써 둔 내레이션을 즉흥적으로 한국어로 번역해 녹음했는데, 그 담백하면서도 유려한 표현이 주인공 '이'의 복잡한 감정과 느낌을 언어화할 때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만들며,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분류 내용
제목 여행과 나날 (Two Seasons, Two Strangers)
감독 미야케 쇼
주연 심은경, 카와이 유미, 츠츠미 신이치 등
원작 츠게 요시하루 만화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
개봉일 2025년 12월 10일 (정보 기반)
특징 고전 무성영화의 질감을 계승, 비언어적 연기 강조

🗺️ 줄거리 요약: 두 계절, 두 낯선 이가 만드는 고귀한 경험

영화는 **'두 계절, 두 낯선 이(Two Seasons, Two Strangers)'**라는 영어 제목처럼 두 개의 여행 이야기를 하나의 작품 속에 교묘하게 엮습니다.

  1. 첫 번째 여행 (여름): 각본가 '이'(심은경)가 노트에 써내려 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 '나기사'(카와이 유미)의 여정입니다. 나기사는 이름 모를 낯선 바닷가 마을을 여행하며 공인된 관광지를 벗어나 인적이 드문 해변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또래 청년 '나츠오'를 만나 로맨스 없이도 소소한 기쁨을 나누고, 거친 파도가 이는 바다에서 함께 수영하는 등 평소 해보지 않았을 법한 경험을 합니다.
  2. 두 번째 여행 (겨울): 자신의 각본으로 제작된 신작 개봉 후 정체기에 빠진 각본가 '이'(심은경) 본인의 여행입니다.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떠난 겨울 여행에서, '이'는 폭설이 내리는 산속 마을의 민박집을 찾아갑니다. 시내 숙박업소에 빈방이 없게 되자 우연히 찾게 된 그곳에서 무뚝뚝한 중년의 사내 **'벤조'**를 만납니다. '이'는 낯선 곳에서 만난 벤조와 함께 너구리를 발견하고 신나서 이야기하는 등, 일상에서는 겪을 수 없는 의외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이 두 여행은 계절만큼이나 달라 보이지만, 익숙한 경로를 이탈하여 외진 곳으로 가고, 그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지만 로맨스는 일어나지 않고, 대신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목적 없는 활동에서 소소한 기쁨을 얻는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이 **'경로 이탈의 행복'**과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서 받는 시간들의 고귀한 경험이 이 영화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느낀 점: 말보다 깊은 여백, 작고 은은한 희망의 잔상

이 영화는 말이 없는 순간이 오히려 더 영화적이고 깊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미야케 쇼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영화가 존재한다"라고 말하며, 대사나 언어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비언어적 연기여백을 통해 주인공 '이'의 내면과 감정의 움직임을 전달합니다. 심은경 배우는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고전 무성영화의 특성이나 질감을 계승하는 영화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감정보다 '머무름'에 집중하며 존재 그 자체를 연기한 그녀의 모습은 관객에게 깊은 잔상을 남깁니다.

특히 엔딩 장면인 사람이 발길이 닿지 않은 눈길을 걷는 장면은 심은경 배우 본인의 마음에 오래 남아 있다고 할 만큼 인상적입니다. 영화는 쉽게 희망을 말하지 않지만, 그 고독한 여정 속에서 아주 작고 은은한 희망이 조용히 흐르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마치 실제 삶에 존재하는 희망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지금 이건 단 한 번뿐이야'라고 생각하며 낯선 것을 새롭게 느끼는 **'여행자의 시점'**이 영화 전체를 관통합니다. 목적 없이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소소한 기쁨과, 낯선 이와의 교감 속에서 자신의 정체기를 극복하고 다시 시작할 힘을 얻는 주인공 '이'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잠시 멈춰 서서 **'경로 이탈의 행복'**을 누릴 용기를 주는 듯합니다.

**<여행과 나날>**은 단순히 힐링 영화를 넘어, 삶의 정체기에 놓인 이들에게 바치는 섬세하고 사려 깊은 위로입니다. 2000자 이상 작성을 위한 추가 내용: 이 영화의 독특함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언어적 경계에서도 발견됩니다. 심은경 배우는 한국인 작가 '이'를 연기하며 일본어로 주로 소통하지만, 내레이션은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미야케 감독은 심은경 배우가 한국 사람과 대화할 때의 톤이 달라지는 것을 관찰했고, 이 점을 캐릭터의 심경과 목소리에서 드러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언어적 이질감과 익숙함의 교차는, 한국 배우가 일본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겪었을 언어에 대한 고민이 '이'라는 캐릭터와 사적으로 공명하는 지점이 되었을 것이라 짐작하게 합니다. 이처럼 깊은 공감대와 배우의 개인적인 경험이 캐릭터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점들이,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고 입체적인 작품으로 만듭니다. 우리는 '이'의 여정을 통해 배우 심은경의 진솔한 내면까지 엿볼 수 있는 듯한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여행과 나날>**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 영화입니다. 일상에 지쳐 잠시 멈춤이 필요한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영화를 관람하신 후, 이 영화가 당신에게 어떤 '작고 은은한 희망'을 선물했는지 저와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