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신의 치아 수명을 100세까지 지켜드리는 똑소리 나는 위생사입니다.
지난 글에서 오토바이 가속기를 당기듯 손목을 돌리는 '회전법' 양치질에 대해 알려드렸죠? 그런데 아무리 양치질을 완벽하게 해도, 우리 입안에는 칫솔이 절대로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바로 **'치아와 치아 사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강조하는, 어쩌면 칫솔질보다 더 중요한 치실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칫솔질만으로는 치아의 60%만 닦입니다
치아는 5개의 면(앞, 뒤, 씹는 면, 양 옆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칫솔이 아무리 비싸고 좋아도 구조상 치아 사이의 좁은 틈(양 옆면)에는 칫솔모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즉, 치실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치아의 약 40%를 닦지 않고 매일 방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40%의 공간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는 그대로 '치태'가 되고, 곧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잇몸병을 유발합니다.
2. 치실을 안 하면 생기는 무서운 일들
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사이 충치' (인접면 우식)
치아 옆면에서 시작되는 충치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통증이 느껴져서 치과에 왔을 때는 이미 신경치료를 해야 하거나, 양쪽 치아 두 개를 모두 씌워야 하는 고액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② 나도 모르는 '입 냄새'의 주범
양치를 열심히 하는데도 입 냄새가 난다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 부패하고 있을 확률이 99%입니다.
치실을 한 번만 써보세요. 그 냄새를 맡아보신다면 아마 오늘부터 치실 없이는 잠들지 못하실 겁니다.
③ 잇몸뼈가 녹는 '풍치'의 시작
치아 사이에 쌓인 치석은 잇몸을 아래로 밀어내고 결국 치아를 지탱하는 뼈(치조골)를 녹입니다.
멀쩡해 보이던 치아가 흔들려 뽑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치간 관리 소홀'입니다.
3. 현직 위생사가 알려주는 치실 사용 '한 끗' 팁
치실이 어렵고 귀찮으신가요? 딱 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치아 면을 'C자'로 감싸세요: 치실을 그냥 틈에 넣었다 빼는 건 효과가 적습니다.
치실은 손끝에서 팔이 접히는 부위까지 끊어서 약40cm정도 끊어 준비해 줍니다.
양끝을 중지에 감아줍니다 한쪽은 두세번(풀리지 않을정도) 다른한쪽은 사용할정도인3cm정도만 남겨두고 모두 감아줍니다.
톱질하듯이 쓱싹쓱싹하며 치간사이로 넣어준뒤, 치아 옆면을 치실로 C자 모양으로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그런다음 치실을 잇몸아랫속 2mm정도까지 깊게 넣은 후 아래서 위로 솎아줍니다.
치아사이를 한번 닦았다면 두세번감은쪽 중지로 사용한부위의 치실을 감아주고 여러번감은쪽 중지를 하나풀어
깨끗한면의 치실로 다음치아사이를 닦아줍니다. 그렇게 모든 치아사이를 닦아주면 되겠습니다.
덴탈tip)보이는 잇몸이 다가 아닙니다.
잇몸은 보여지는 잇몸과 그 속에 숨은 치주포켓이라는 주머니가 존재해요 잇몸이 좋다면 2mm정도 나쁘다면 그 이상 입니다.
피가 나도 멈추지 마세요: 치실을 할 때 피가 나는 건 살점이 베인 게 아니라, 그 부위 잇몸에 이미 염증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히려 치실로 그 부위의 세균을 청소해 주어야 염증이 가라앉고 피가 멈춥니다.

4. 마치며: 치실은 '선택'이 아닌 '생존'입니다
"치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임플란트 비용으로 수백만 원을 쓰느냐, 지금 단돈 몇천 원짜리 치실을 쓰느냐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저녁, 양치질 후에 딱 한 번만 치실을 꺼내보세요. 100세까지 내 치아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가장 확실한 보험입니다.